해외 난폭운전 국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해외 난폭운전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현지에서 렌터카를 빌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걸 꿈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중국과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의 도로 상황을 직접 보고 나니, 운전대를 잡는 건 포기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통 체증(traffic congestion)이나 난폭 운전(aggressive driving) 같은 단어로는 설명이 안 되는 혼돈의 현장이 펼쳐지거든요.

중국 도로, 경적 소리가 일상인 곳

중국은 하루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가 160명에 달하는 나라입니다. 인구가 많고 국토가 넓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는 시민의식 문제가 더 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 운전자의 90% 정도가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는 조사 결과도 있을 정도니까요.

제가 패키지여행으로 중국을 다녀왔을 때, 관광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압도 당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도로가 막힐것 이라고 예상했지만 교통체증이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전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복잡한 중국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섞여 있고, 여기저기서 경적을 울려대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심지어 길가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까지 봤는데 이런 행동들은 정말 보기 싫은 광경이었습니다.  일행중에는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사진 찍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sns로 보내는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중국에 직접 와서 보니까 교통과 문화가 어느 수준인지 짐작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난폭 운전뿐만 아니라 보복 운전(road rage)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보복 운전이란 다른 운전자에게 화가 난 나머지 고의로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중국에서는 이런 사례가 연간 1700만 건이나 발생한다고 합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도로가 나오긴 하지만, 시내에서는 정말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신호등 없는 교차로의 충격

말레이시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거기는 교통 지옥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곳입니다. 신호등이 있어도 무시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더 어이없는 건 신호등 자체가 아예 없는 교차로도 있다는 겁니다.

제가 직접 본 광경인데요, 거미줄처럼 복잡한 교차로에 신호등도 없고,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피해가면서 통과하더군요. 보행자들도 차량 사이를 무단횡단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일방통행로(one-way street)도 많고 차로도 좁아서, 만약 쓰레기 수거하는 차량이 앞에 있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일방통행로란 한쪽 방향으로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로를 뜻하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런 도로가 많아 처음 방문한 운전자들이 길을 잃기 쉽습니다.

저희 부부가 말레이시아를 찾았던 건 한국의 추운 겨울이었지만 여름을 느껴보기 위해서 말레이시아 여행을 했었습니다. 더운 나라를 처음 가봤는데, 더위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관광버스의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정말 고생했거든요. 다행히 여행사에서 미리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를 준비하라고 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습니다. 패키지여행을 같이하는 일행들도 다행히 선풍기와 부채를 준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차량에서 에어컨이 잘 안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나마 부채와 선풍기가 았어서 버틸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통 체증 속에서 에어컨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말레이시아 운전자들, 특히 오토바이를 타는 분들은 신호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내 갈 길 가겠다"는 식으로 속도를 높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곽 지역에는 야생동물 출현을 경고하는 표지판이 많지만, 운전자들은 그냥 비포장 레이싱 트랙처럼 여기고 과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새끼 코끼리가 차에 치여 사망한 채 발견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하니, 운전 문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출처: 투어닥터). 저희는 코끼리 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들이 교통사고로 사고를 당해서 이곳 저곳에 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의 사체가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이 나라는 왜 이러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인도부터 그리스까지, 세계의 난폭운전 현황

인도의 도로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앙선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고, 비포장 도로가 많아 멀미약 없이는 버티기 힘든 수준입니다. 차도에는 자전거, 오토바이, 릭샤뿐만 아니라 소나 리어카까지 뒤섞여 있어서, 교통 체증은 일상입니다. 운전자들도 답답함에 못 이겨 클락션을 계속 울려대니, 소음 공해도 심각합니다.

이탈리아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의 본고장답게 속도를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10개국 응답자의 38%가 이탈리아 운전자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답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탈리아 사람들 본인도 60% 이상이 자신들의 운전이 난폭하다고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는 도로 구조 자체가 미로 같습니다. 독립전쟁 이후 도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서, 지금은 직진하면 좌회전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구조가 많다고 합니다. 차로도 좁고 일방통행 길이 많아서, 유럽에서 가장 무례한 운전자가 많은 나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난폭 운전으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미국 내 난폭 운전이 심각한 도시 TOP 20 중 캘리포니아주의 도시가 7개나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California driver'라는 말이 나쁜 운전 습관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1. 인도: 비포장 도로와 소·리어카까지 뒤섞인 혼돈의 도로
  2. 말레이시아: 신호등 무시와 야생동물 사고 빈발
  3. 중국: 연간 난폭·보복 운전 1700만 건
  4. 이탈리아: 본인들도 인정하는 난폭 운전 문화
  5. 그리스: 미로 같은 도로 구조와 무례한 운전자
  6. 미국 캘리포니아: 난폭 운전의 대명사
  7. 튀르키예: 위협 운전이 일상인 이스탄불

해외여행을 갈 때 렌터카를 빌릴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의 나라들은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해외에서는 대중교통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국내 여행처럼 익숙한 도로가 아닌 이상, 무리해서 운전대를 잡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혹시 꼭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현지 교통 문화를 충분히 알아보고 보험도 꼼꼼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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