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평상 갑질 (6만원, 서울 삼겹살, 관광업계)
솔직히 저는 제주도가 물가가 비싸다는 건 알았지만, 평상 하나 빌리는 데 6만원을 받고도 외부 음식 반입을 막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수욕장 평상은 공간만 빌려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주도는 그 안에서 뭘 먹을지까지 통제하더군요. 이번 협재 해수욕장 사건을 보면서, 제주도 관광업계가 과연 지금 방향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6만원짜리 평상에서 치킨도 못 먹는 현실
제주도를 많이 여행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평상 하나 빌리는데 6만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빌린 평상에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업체의 갑질이 선을 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주도를 여행 할때는 이 정도의 갑질은 없었습니다. 다만 물가기 비싼 것이 부담이 되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4인 가족이 평상을 6만원에 빌렸는데, 2시간쯤 놀다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전단지에 나온 치킨집에 주문을 했답니다. 그런데 치킨이 도착해서 막 먹으려는데 평상을 빌려준 상회 주인이 나타나서 "우리랑 계약된 업체 음식이 아니면 여기서 먹으면 안 된다"며 음식을 치우라고 했다고 합니다. 6만원이나 주고 빌린 공간인데 말이죠.
저도 제주도를 여러 번 여행했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인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보통 해수욕장 평상 대여(Beach Bed Rental)라는 건 말 그대로 공간 사용료를 받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주도 일부 업체는 여기에 '음식 선택권'까지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업계에서는 끼워팔기(Tie-in Sales)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하나를 사면 다른 것도 강제로 사야 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뜻합니다.
더 황당한 건 사전 고지가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평상을 빌릴 때 "우리 가게 음식만 드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있었다면, 그 가족도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돈을 받고 나서 갑자기 규칙을 들이미니 손님 입장에선 당할 수밖에 없죠. 결국 이 가족은 1시간 넘게 차를 몰고 숙소로 돌아가 식은 치킨을 먹었다고 합니다. 여행 와서 이런 기억을 남기게 된 거죠.
제주도 물가, 서울 삼겹살의 세 배
저도 성산일출봉 앞 흑돼지 구이집에 갔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1인분에 3만 5천원부터 시작하더군요. 서울에서 삼겹살이 1만 4천원에서 1만 5천원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거의 2.5배에서 3배 가까운 가격입니다.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는 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짚불로 초벌한 흑돼지는 분명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고 잡내도 없고, 불향도 좋았죠. 하지만 2인분을 시켜도 배부르게 먹기엔 양이 부족했습니다. 제 아내가 흑돼지를 정말 먹고 싶어 해서 안 먹을 수도 없었는데, 계산서를 보니 소고기 먹었을 때보다 더 비싸게 나왔습니다. 그때 새삼 제주도 물가를 실감했죠.
제주도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갈치 정식도 마찬가지입니다. 8만원대 가격이 기본인데, 큰 갈치 한 마리와 반찬 몇 가지가 전부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식 메뉴는 푸짐하고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제주도는 그런 공식이 통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비싼 가격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제주도 주요 해수욕장 평상 대여료: 금능 해수욕장 소형 평상 6만원, 대형 평상 12만원 / 함덕 해수욕장 6만원
- 제주도 흑돼지 1인분 가격: 3만 5천원~ (서울 삼겹살 대비 약 2.5배)
- 제주도 갈치정식 평균 가격: 8만원대 (1인 기준)
이런 가격 구조를 보면 제주도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출처: 한국소비자원) 제주도 주요 관광지 물가는 전국 평균 대비 30~50%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관광업계는 각성해야 합니다
높은 물가로 여행객들이 발길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주도는 또 다른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평상을 빌리는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싼 가격을 빌려서 몇 시간 해수욕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빌린 평상에서 음식도 못 먹게 하는 이런 행태를 업주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소식이 SNS에 퍼지니까 뒤늦게 업주는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외부 음식을 허용하는데, 그날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배달 온 치킨집 사장과 개인적으로 갈등이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을 누가 믿겠습니까? 손님 앞에서 음식을 치우려고 했던 건 명백한 영업 방침처럼 보였으니까요.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라는 건 단순히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손님이 돈을 내고 산 권리를 존중하고, 예측 가능한 규칙 안에서 공정하게 거래하는 걸 뜻합니다. 6만원이라는 큰돈을 받고 평상을 빌려주면서 음식 반입 제한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건, 이 기본 원칙을 어긴 겁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인 업소라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솔직히 이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행정 처분이 어렵다면 최소한 해당 업체 상호명을 공개해서 관광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관광업은 서비스 산업이고, 서비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니까요.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좋은 여행은 여행지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요. 멋진 경치는 스쳐 지나가지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은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반대로 불친절한 기억도 영원히 남죠. 저도 제주도에서 흑돼지 먹으면서 비싼 가격에 입맛이 떨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주도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높은 물가 때문에 여행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갑질까지 더해지면 제주도 관광업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제주도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각성해야 합니다. 단기 수익에 급급해서 손님을 쥐어짜는 방식으로는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될 테니까요.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는 것, 그게 진짜 지속 가능한 관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5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