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문화재 (가짜 관광지, 가짜의 천국, 문화와 역사)

중국 복제 관광지

중국 여행을 계획하시면서 혹시 "에펠탑도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항저우 근처에서 프랑스 에펠탑과 거의 똑같은 크기의 복제 건축물을 목격했을 때, 이게 정말 현실인가 싶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국보급 문화재마저 무분별하게 복제하며 관광 상품화하고 있고, 2021년 중국 국가문화재청(NCHA)이 이른바 '짝퉁 문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계 랜드마크를 통째로 복제한 중국의 가짜 관광지들

지난번에 와이프와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중국은 정말 엄청나게 크기가 큰 나라 라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크기가 큰 나라였는지 실감을 할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볼거리가 많고 경치가 좋은 곳이 많은 장점이 있지만, 우리 부부가 중국어를 못하고 중국이라는 나라는 왠지 모르게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가 많이 일어날 것 같아서 개인 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단체로 움직여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여행을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중국여행을 비롯해서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때는 패키지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는 세계 유명 건축물을 그대로 베낀 복제 관광지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이, 피사의사탑도 복제를 해서 만들어 놓은걸 볼 수 있었습니다. 피사의사탑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도 복제를 해 놨는데 중력의 힘은 어떻게 할 수 없었는지 와이어로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건물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놀랐던 것은 가이드가 안내를 해서 저장성 항저우 근처의 지역으로 이동을 했을때의 일입니다. 항저우 인근 텐두청에는 에펠탑이 서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항저우 근처에서 본 에펠탑은 진짜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였고, 크기도 프랑스에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한 크기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까지 19세기 유럽 거리처럼 꾸며 놔서 순간 제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과연 중국은 짝퉁의 나라 라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2014년에는 중국의 한 테마파크가 이집트 스핑크스를 불법으로 복제해 국제적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집트 문화재담당 장관이 유네스코에 항의 서한을 보낼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죠. 테마파크 측은 "영화 촬영용"이라며 철거 계획을 밝혔지만,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입장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철거 명령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출처: UNESCO).

랜드마크 하나만 베끼는 게 아닙니다. 중국은 도시 전체를 통째로 복제해 놨습니다. 광둥성 후이저우에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을이, 랴오닝성 다롄에는 이탈리아 베니스가, 쓰촨성 청두에는 영국 도체스터가 그대로 재현돼 있습니다. 사진만 보면 원본과 복제본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복제 도시들이 생겨난 배경에는 중국의 독특한 역사가 있습니다.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이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에서 벌어진 정치·사회 운동으로, 이 시기에 중국은 자국의 전통 문화와 문화재를 '구시대의 잔재'로 규정하고 대대적으로 파괴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 역사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스스로 없애버린 민족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문화재가 부족해지자 중국은 해외의 유명 건축물과 도시를 복제해 관광 상품으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자국 문화를 스스로 파괴하고, 그 빈자리를 남의 나라 것으로 채운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자국 문화재마저 짝퉁으로 만들고 있는 가짜의 천국

가이드가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중국이 과연 어떤 것을 짝퉁으로 만들었을까요? 라고 말하면서 우리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과연 중국의 국민들은 정체성 이라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중국이 자국의 문화재마저 무분별하게 복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리장성, 병마용 같은 유명 문화재의 조잡한 복제품이 전국 곳곳에 퍼져 있고, 자금성은 전국에 10곳 이상의 모조 시설이 발견됐습니다. 중국은 심지어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자기네 것이라며 감정서까지 내밀었다가 위작으로 판명된 적도 있습니다.

2021년 중국 국가문화재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유적의 모방 건축이 대중을 현혹시키고 나쁜 문화적 영향을 끼쳤다"며 각 지방 부처에 모조품 문화재를 즉시 정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가짜 유적과의 전쟁 선언'이라고 표현했죠(출처: Global Times).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가이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이 과연 어떤 것을 짝퉁으로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를 안내한 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스핑크스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철거 명령이 내려진 지 수년이 지났지만 말이죠.

문화와 역사 없는 나라에 미래는 있을까?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제 생각은 명확해졌습니다. 문화와 역사가 없는 나라는 미래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이유는 과거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스스로 파괴하고, 남의 나라 문화를 자기 것이라 우기며, 모방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역사를 왜곡하고 후손들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있죠. 저는 이런 나라들의 미래가 결코 밝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이런 태도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문제라는 점이 더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중국의 짝퉁 문화는 문화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다음은 중국에서 실제로 복제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1. 식품: 계란까지 가짜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2. 문화재: 우리나라 앙부일구를 자기네 것이라 주장했다가 거짓으로 밝혀진 사례
  3. 랜드마크: 에펠탑, 스핑크스, 피사의 사탑 등 세계 유명 건축물 복제
  4. 도시: 할슈타트, 베니스, 도체스터 등 도시 전체를 복제

제가 직접 중국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진짜처럼 짝퉁을 만들어도 역사는 진실을 말해준다는 것입니다. 패키지 여행으로 안전하게 둘러보긴 했지만, 중국의 이런 모습을 보며 문화적 자존감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화재를 복제하는 것이 과연 관광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요?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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