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비추천 (개인정보 유출, 위생 수준, 언어 장벽)

중국 여행 위생 수준
중국이 정말 G2 국가라는 게 맞나요? 저는 직접 다녀온 뒤 이 질문을 계속 떠올렸습니다. 과거 효도 여행지로 인기였던 중국이 요즘 여행지 순위에서 밀려난 이유를 이번 여행에서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일본이 가깝다는 이유로 선호되는 것과 달리, 똑같이 가까운 중국은 왜 외면 받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 문제

일반적으로 여행지에서는 여권만 조심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중국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지하철이나 기차를 탈 때마다 공항 수준의 보안검색대(Security Checkpoint)를 통과해야 합니다. 여기서 보안검색대란 여행 가방을 엑스레이로 검사하고 몸수색까지 하는 시설을 뜻합니다. 심지어 안면인식(Facial Recognition) 시스템까지 가동되는데, 이 모든 생체정보가 중국 공안으로 실시간 전송된다는 점이 찝찝했습니다.

패키지 여행 가이드가 처음 만나자마자 당부한 말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절대로 핸드폰을 손에 들고 다니지 마세요." 저는 이 말을 듣고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작은 가방 안쪽 깊숙이 넣고, 사진 촬영용으로 중고 스마트폰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모든 개인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안을 위해서 와이파이도 끄고 데이터 로밍 서비스만 사용했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정보 보안 수준은 매우 취약합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중학생 수준이면 중국 보안은 다 뚫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입니다. 전 세계 보이스피싱과 금융범죄의 상당수가 중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출처: 경찰청), 여행 중 정보 노출 위험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위생 수준과 문화적 충격

중국 여행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위생 문제였습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그나마 나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저는 여행 중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엉덩이 부분이 뚫린 바지를 입고 있었고, 부모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화장실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깨끗한 화장실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공중화장실 관리가 잘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중국은 이 기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공원에 있는 공중 화장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화장실을 생각하면 절대 안되는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G2 국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기본적인 위생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이런 위생 문제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공중 보건 시설의 접근성과 청결도는 전염병 예방의 핵심 요소입니다(출처: WHO).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런 환경이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언어 장벽과 불편한 인프라

제 아내는 평소 영어 회화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영어를 할 줄 알아도 외국인에게 중국어로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마치 "중국에 왔으면 중국어를 해야지"라는 태도였습니다. 와이프도 그동안 영어회화 연습한 것을 중국에 가서 사용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광 산업이 발달한 나라는 영어 소통이 원활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중국은 예외였습니다.

중국의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structure)도 큰 문제입니다. 여기서 디지털 인프라란 인터넷 접속, 앱 사용, 결제 시스템 등 여행 중 필요한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뜻합니다. 중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서비스가 차단됩니다:

  1.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등 모든 해외 메신저
  2.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SNS
  3. 외국인 관광객용 택시 호출 앱 부재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VPN(Virtual Private Network)이 필요합니다. VPN이란 인터넷 연결을 우회시켜 차단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무료 VPN은 보안이 취약하고, 유료 VPN은 하루에 만 원 가까이 비용이 들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었기에 가이드가 통역을 해줬지만, 개인 여행이었다면 정말 막막했을 겁니다.

시민 의식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대중교통에서 줄을 서려고 하면 사람들이 밀치고 새치기하는 건 일상이었습니다. 지하철 탑승 시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몸을 밀어내는 행동도 범죄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경제 규모만 커졌을 뿐 시민 의식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중국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볼거리가 많다고 해서 좋은 여행지는 아니라는 걸 배웠습니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도 철저히 통제
받는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비자 발급 비용만 해도 5만~10만 원이 들고, 발급 기간도 길어서 가볍게 떠나기도 어렵습니다. 같은 거리라면 차라리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를 선택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런 현실적인 불편함을 충분히 고려하신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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