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스크램블 스타벅스 (츠타야 리뉴얼, 교차로, 스카이트리)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곳이 문을 닫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정면으로 내려다볼 수 있던 스타벅스 시부야 츠타야점이 24년 만에 리뉴얼 되어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저도 작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새롭게 바뀐 창가 자리에 앉아 교차로를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엔저 효과로 일본 여행이 급증하는 시점에 도쿄의 대표 명소 중 하나가 새롭게 탄생한다는 소식은 많은 여행객들에게 기대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츠타야 리뉴얼로 새롭게 변한 스타벅스와 스크램블 교차로

일본을 여행하게 되면 도쿄라는 대도시를 꼭 한번 방문하게 됩니다. 특히 도쿄의 가장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를 방문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종로나 명동 한복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명동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교차로 신호등이 켜지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장면은 별것 아닌 모습인데 왜 이곳이 일본의 명소가 되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이곳 교차로에 위치한 스타벅스가 유명한 곳인데 1층은 테이크아웃 전용이고 2층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스크램블 교차로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창문으로 교차로를 내려다 보면 왜 인기가 많은 곳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가 475엔 이었고, 환율을 계산 했을 때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4500원 정도의 수준이라 여행 경비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여행하느라 피곤하다고 우유가 들어간 라떼를 마셨습니다. 라떼는 495엔 정도로 라떼도 우리나라의 스타벅스와 가격은 비슷했습니다. 확실히 일본여행이 부담이 없는 것을 커피 한잔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1999년 12월에 문을 연 이 매장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2층 창문에서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독보적인 입지 덕분에 '도쿄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도 방문했을 때 평일 오후였는데도 창가 자리를 잡기 위해 20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번에 3,000명이 교차로를 건너는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은 확실히 특별했습니다(출처: 일본정부관광국).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츠타야 서점이 DVD·CD 대여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고, 그 자리에 500석 규모의 카페와 라운지 공간을 새로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물리적 미디어 대여 사업이 수익성을 잃었기 때문인데, 이는 전 세계 오프라인 서점들이 겪고 있는 구조적 변화(structural transformation)의 일환입니다.  츠타야 서점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간 자체를 문화 복합 시설로 전환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크램블 교차로를 볼 수 있는 대안 장소들

스타벅스 창가 자리에 앉아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다가 교차로의 신호등이 바뀌는 모습을 직접 봤을 때는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있다가 나오는 것인지 궁금했었습니다.

이곳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에서 도쿄 드리프트의 한 장면을 영화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교차로에서 자동차가 드리프트를 할 때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나오는데 물론 CG 작업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배경이 교차로 였다는 것입니다. 이곳을 직접 와서 보니 정말 영화를 찍어도 될 만한 장소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크램블 교차로 스타벅스에서 아내는 들고 다니면서 물을 마실 수 있는 텀블러를 구매했습니다. 한국의 스타벅스를 갈 때 마다 봐두었던 텀블러가 일본에도 있어서 너무 반가워 했고 하나 구매를 했는데 가격은 35000원 정도로 가격이 비슷했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 물건입니다.

시부야 교차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는데 서쪽에 위치한 록시땅 카페(L'OCCITANE Cafe)가 대표적인 장소 입니다. 시부야역 앞 빌딩 2~3층에 자리한 이곳은 큰 창문을 통해 스크램블 교차로 전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이곳을 방문해보지 못했지만, 온라인 리뷰를 보면 스타벅스보다 자리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대표 메뉴인 크렘 브륄레(930엔)의 평가가 꽤 좋다고 합니다.

더 높은 곳에서 보고 싶다면 마그넷 바이 시부야(MAGNET by SHIBUYA109) 7층 옥상의 크로싱 뷰(CROSSING VIEW)를 추천합니다. 루프탑 전망대(rooftop observatory)란 건물 옥상에 설치된 개방형 전망 공간을 뜻하는데, 이곳은 입장료 300엔만 내면 스크램블 교차로를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1,000엔을 내면 특수 카메라로 교차로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죠.

다만 크로싱 뷰는 야외 공간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10시 30분입니다. 악천후 시에는 이용이 제한되니 방문 전에 날씨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드론, 셀카봉, 삼각대, 우산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촬영 장비를 챙겨갈 계획이라면 미리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1. 록시땅 카페: 시부야역 앞 빌딩 2~3층, 창가석에서 교차로 정면 조망 가능
  2. 크로싱 뷰: 마그넷 바이 시부야 7층 옥상, 입장료 300엔
  3. 츠타야 신규 카페: 리뉴얼 후 500석 규모 라운지 오픈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일본 건축 기술력

시부야 스크램블에서 활력 넘치는 도시의 생활 모습을 봤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도쿄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스카이트리 전망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는 작년 여행 때 350m 높이의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입장권을 현장에서 사면 대기 시간이 길어서 한국에서 미리 어플로 예약했습니다. 당시 가격이 2,000엔이었고, 현장에서는 QR 코드만 찍으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솔직히 엘리베이터가 1분도 안 걸려서 350m까지 올라가는 속도에 놀랐습니다. 전망대는 분명히 내진 설계(seismic design)에 의해서 건설된 건물이고, 일본은 전 세계에서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입니다(출처: 일본 국토교통성). 지진이 빈번한 나라임에도 최고 높이 634m의 스카이트리를 건설할 수 있었던 건 일본의 축척 된 기술력 덕분입니다.

전망대에서 도쿄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도쿄 시내에는 녹지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습니다. 서울은 도심 어디를 가더라도 가로수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도쿄는 건물 밀도가 워낙 높아서 녹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 같았습니다. 스카이트리를 올라갔었던 날은 날씨가 맑아서 멀리 후지산의 만년설까지 볼 수 있었는데, 그 순간 만큼은 고소공포증도 잊을 만큼 경치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도쿄 대도시 지역에서는 현금이 거의 필요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일본 여행 전에 "일본은 현금이 필요한 사회"라는 말을 듣고 엔화를 넉넉히 준비했는데, 막상 도쿄에서는 카드 결제가 보편화되어 있어서 현금을 거의 쓸 일이 없었습니다. 특히 스카이트리 같은 관광지는 QR 코드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여전히 도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입니다. 록시땅 카페나 크로싱 뷰 같은 대안 장소들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츠타야 서점이 500석 규모의 새로운 카페 공간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더 좋은 환경에서 스크램블 교차로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런 변화들을 미리 체크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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