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데기 차박 논란 (주차 문제, 취사 금지, 민폐)

안반데기 차박 주차문제

저도 밤 하늘의 별을 보러 안반데기에 갈 계획이었는데, 최근 차박족들의 민폐 행동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강원도 안반데기는 해발 1,100m가 넘는 고랭지 지대로, 밤하늘의 별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요즘 이곳에서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중 일부가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솔직히 캠핑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같은 차박족으로 분류되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주차 문제

강원도 안반데기는 지대가 높고 한겨울의 추운 날씨로 인해서 미세먼지가 없기 때문에 별을 관찰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주차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법적으로 안반데기는 야영 금지 구역입니다. 졸음운전 예방 차원에서 차 안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괜찮지만, 차 밖에서 텐트를 치거나 취사를 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그런데 주말마다 공영주차장 40면이 금세 차고, 도로 한쪽은 차박 차량들로 가득 찹니다.

더 큰 문제는 농업용 도로(농로)까지 점거하는 경우입니다. 농로는 말 그대로 농산물을 실어 나르기 위한 통로인데요. 폭이 3m밖에 안 되는 좁은 길에 차박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하면서 배추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안반데기는 경사가 급하고 길이 좁습니다. 불법 주차와 무분별하게 설치해 놓은 텐트들로 인해서 농기계와 대형 트럭들이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가봤던 육백마지기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목격했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답답해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주민들은 농로 곳곳에 '농산물 반출 전용도로, 주차·차박 금지'라는 현수막과 드럼통까지 설치했지만, 일부 차박족들은 이를 임의로 치우고 그 자리에 주차합니다. 심지어 주차장 2~3면을 혼자 점거하며 텐트를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어, 다른 차박족들과도 시비가 붙는다고 합니다. 이런 행동은 개인의 이기심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취사 금지

안반데기는 고랭지 채소 재배 지역으로, 화재 예방을 위해 취사가 엄격히 금지된 곳입니다. 고지대(高地帶)란 해발이 높은 지역을 뜻하는데, 이런 곳은 바람이 강하고 건조해서 불이 나면 진화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취사 금지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일부 차박족들은 이를 무시하고 버너나 화로를 사용해 요리를 합니다.

누군가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진압을 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취사가 금지된 곳입니다. 실제로 불이 날 뻔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소화기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돌 정도입니다. 

저는 지난번 육백마지기에 갔을 때 취사가 금지된 곳이라는 걸 확인하고, 회를 포장하고 비화식(非火食) 방식으로 음식을 데워 먹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사용하고 남긴 쓰레기는 모두 가져왔고, 머물렀던 흔적은 하나도 남김없이 뒷정리를 했습니다. 육백마지기에는 우리 부부의 추억만 남기고 왔습니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기본 매너만 지켜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왜 사소한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캠핑을 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합니다. 일부 차박족들은 마대에 쓰레기를 담아 CCTV 사각지대에 불법 투기합니다. 심지어 고랭지 배추를 몰래 뽑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농장주가 현장에서 붙잡아 돌려달라고 하자 "나 한 명만 봐달라"며 도망간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 행동은 단순한 민폐를 넘어 절도 행위입니다.

  1. 안반데기는 바람이 강하고 건조해서 화재 발생 시 진화가 어렵습니다.
  2. 취사 금지 구역임에도 일부 차박족들이 버너나 화로를 사용해 요리를 합니다.
  3. 소화기 등 안전장비 없이 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이 큽니다.
  4. 쓰레기 불법 투기와 농작물 절도 행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민폐

안반데기 차박 논란의 핵심은 결국 '민폐'입니다.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안반데기는 관광지가 아니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일터입니다. 이런 곳에서 캠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오는 가족들도 많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불법 주차를 하고 취사 금지 구역에서 불을 피우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게 됩니다. 공중도덕을 지키라고 말로만 교육할 게 아니라, 어른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모여서 결국 이런 큰 문제를 만드는 겁니다.

지자체는 단속 근거가 모호하다며 계도 단계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처리는 하고 있지만, 차 안에서 쉬는 것만을 두고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태도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실제로 환경부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출처: 산림청), 야영 금지 구역에서의 취사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단속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규제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안반데기는 배추밭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만 봐도 멋진 풍경을 볼수있는 곳입니다. 그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죠. 누구나 이런 곳에서 캠핑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캠핑을 하려면 최소한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결국 누군가가 치워야 하고, 캠핑 텐트로 막은 농로 때문에 농민들의 하루 일과가 멈춥니다.

안반데기 방문 시 반드시 지켜야 할 '굿매너'

  • 주차 : 농기계가 이동하는 길에는 주차 금지
  • 식사 : 화기 사용은 절대금지, 비화식 음식이나 도시락 준비
  • 흔적 : 쓰레기는 반드시 집으로 가져가기 (현지 투기 금지)
  • 존중 : 배추밭은 농부의 소중한 일터입니다.

저도 밤하늘의 별을 보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 안반데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면서 별을 감상하러 가겠습니다. 내가 즐기는 취미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건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이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기본 매너만 지켜도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을 텐데 말이죠.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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