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감소 (비매너 문제, 일본 선호, 재방문율 저조)

중국인 관광객 비매너

저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면 좋겠지만,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복잡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대신 일본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2024년 5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 조사 결과, 일본이 1위, 태국 2위, 한국은 3위에 머물렀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남대문과 명동을 다녀온 경험을 떠올리면, 이런 결과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매너 문제로 얼룩진 관광 현장

제가 와이프와 남대문 재래시장에 갔을 때였습니다. 물건을 사면서 흥정하는 재미, 인심 좋은 상점 사장님들이 덤으로 주시는 물건까지, 재래시장만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양말을 사면서 1,000원을 깎는 모습을 보며 알뜰하다는 생각을 했고, 사장님이 시원하게 가격을 깎아주시는 모습에서 재래시장의 진짜 맛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명동으로 자리를 옮긴 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낮부터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고, 저 역시 눈살만 찌푸릴 뿐이었습니다. 비매너(非-)란 기본적인 예절과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인데, 이런 모습은 한두 번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음식점에서 사장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중국인 관광객도 봤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을 안 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도 목격했습니다. 이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중국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만든다는 걸 그들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국가 이미지로 직결되는 시대인데, 이런 비매너 행동은 결국 중국인 관광객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선호 현상과 환율의 함정

중국인들이 한국 대신 일본을 선택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8만 1,600명으로 196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출처: 일본정부관광국).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한 수치입니다.

환율 차이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3년 엔·위안 환율 상승률은 24.3%에 달한 반면, 원·위안 환율 상승률은 9.7%에 그쳤습니다. 환율 상승률이란 해당 통화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 나라 여행 경비가 저렴해집니다. 결국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여행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입니다.

벚꽃 시즌이라는 타이밍도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통청은 최근 1주일 일본 여행 예약 지수가 3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매너 행동을 일삼는 관광객들이 줄어든다면, 한국의 관광지가 더 쾌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반면에 일본인들도 중국인들의 비매너 행동을 직접 보게 된다면 상황은 바뀔지도 모릅니다.  제가 봤던 일본의 거리는 우리나라 보다 더 깨끗하고 청결했는데 만약 중국인들로 넘쳐 난다면 일본의 거리는 순식간에 더러워질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또한 저는 일본에서 여행 할때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여행하는 사람이 할수있는 기본 매너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은들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서로 자기네 나라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난감한 일이 많이 발생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재방문율 저조와 새로운 관광 전략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14만 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당시인 2017~2019년 평균 41만 6,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사드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당시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재방문 의향은 90.6%로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재방문율은 4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2019년 58.4%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치입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만족했지만, 재방문 시 새롭게 즐길 거리를 찾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들이 한국의 구석구석 좋은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뿐입니다.

관광객 연령층도 변화했습니다. 30세 이하 비율이 40.6%로 2015년 대비 약 5%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들의 평균 여행 지출 경비는 331달러로 다른 연령층 346달러보다 적습니다. 개별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과거처럼 단체 관광을 통한 대규모 소비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K-컬처와 함께하는 관광 매력 국가'라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중국인 관광객만 붙잡으려는 전략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쇼핑에서 먹을거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노출로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은 콘텐츠에서 본 장면을 직접 경험하고 한국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 합니다. 서강대 김해나 교수는 "한국의 예능, 음악, 영화는 외국인 시청자와 한국 음식 및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콘텐츠"라며 "관광객들은 K-콘텐츠에서 본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 관광의 트렌드"라고 분석했습니다.

  1. 중국인 관광객의 비매너 행동이 반복되면서 부정적 인식 확산
  2.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여행 비용 절감 효과가 중국인 관광객을 일본으로 유인
  3. 한국 재방문율 45%로 저조하며, 새로운 콘텐츠 부족이 주요 원인
  4. 30세 이하 개별 여행객 증가로 1인당 평균 지출액 감소

상인들 입장에서는 불경기에 중국인 관광객이라도 많이 오면 좋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비매너 행동을 일삼는 관광객들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횟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우리나라 관광 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좋은 곳을 중국인들의 비매너 행동으로 더럽히는 것보다는, 질 높은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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