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카드결제 논란 (거부, 바가지요금, 무임승차)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데, 정작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꼽히는 광장시장에서는 왜 카드 결제가 안 될까요? 지난달 가족들과 광화문에서 시간을 보내고 광장시장에 들렀을 때, 저는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면서 현금만 받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거든요
광장시장의 카드결제 거부, 그 실체
시장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정감이 넘치고 물건값을 깎을 수도 있고, 혹은 물건을 사면 덤으로 하나 더 주는 정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광장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손님들을 속이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횡포와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외국인들에게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터무니 없이 비싼 금액을 요구하고, 금액에 비해 음식 양은 턱없이 부족하게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카드결제는 안되고 오로지 현금만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행태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니 같은 한국사람 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광장시장을 걷다 보면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게 실감납니다. 앞으로 한 걸음 걷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때문에 이곳이 정말 서울인지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순대 가게 한 곳을 제외하고 빈대떡, 꼬마김밥, 간식, 기념품 가게 모두 카드결제를 거부했습니다. 메뉴판에는 계좌번호가 적혀 있고, "현금만 받습니다"라는 팻말이 당당하게 붙어 있더군요. 카드결제 거부는 연간 매출 10억 원 이하의 개인사업자에게도 허용되지 않는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쉽게 말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탈세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노점의 경우 사업자 등록이 안 돼 카드결제가 실제로 불가능한 곳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가게와 카드결제가 아예 안 되는 가게가 혼재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출처: 여행톡톡). 상인회와 협의해 개선 하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변화가 없습니다.
바가지요금과 부족한 음식량의 실태
카드결제 거부보다 더 심각한 건 터무니없는 가격입니다. 저희도 광장시장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맛도 없고 가격은 비싸고, 양도 터무니없이 적어서 황당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빈대떡 한 장에 5000원, 냉면 한 그릇에 8000원이면 인근 남대문시장이나 다른 전통시장과 비교해도 상당히 비싼 가격입니다.
정량표시제라는 게 있습니다. 음식의 중량이나 용량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제도인데요. 광장시장에서는 이것이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물가를 잘 모르니까 시키는 대로 돈을 내지만, 실제로는 가격 대비 음식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부실하게 구성된 1만5천 원짜리 모둠전을 고발하면서 SNS에서 큰 논란이 됐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제가 목격한 장면 중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폐를 잘못 건넸다고 가게 주인이 핀잔을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러웠고, 이런 경험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인상으로 남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광장시장 상인들의 이런 행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외국인 대상 바가지요금 — 현지인보다 2~3배 높은 가격 요구
- 정량표시제 무시 — 음식량이 가격 대비 현저히 부족
- 카드결제 거부 — 현금만 받아 세금 회피 의혹
- 불친절한 응대 — 손님을 호갱으로 취급하는 태도
K-푸드 인기에 무임승차하는 상인들
솔직히 광장시장이 처음부터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것뿐이지, 절대로 광장시장의 볼거리가 풍부해서 찾아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상인들은 이것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광장시장은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바가지요금에 음식값은 비싸고, 맛도 없고, 양도 적고, 카드도 안 받는다"는 부정적인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한 관광객은 "한국은 디지털 프렌들리 나라인데 왜 여기만 카드나 페이가 안 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째, 카드결제 시스템을 시장 전체에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상인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불법 행위를 묵인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 바가지요금 신고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손님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어느 정도 근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종로구에서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상인들의 자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떤 상점은 카드 결제가 되고 어떤 상점은 현금만 받아서 세금을 피해가는 불공정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부분은 당장이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카드를 안받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가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하면 됩니다. 현재 일부 상인들이 카드결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어서 도입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상점은 카드결제가 되고 어떤 상점은 현금만 받아서 세금을 피해가는 불공정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광장시장은 한국의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의 그릇된 행태가 한국 전체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은 결국 자충수가 될 것입니다. 잘못된 부분은 당장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제가 다시 광장시장을 찾았을 때,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5440